자기가 만든 눈사람을 보고
예쁘다며 입술을 내밀던 2살 꼬맹이
얼굴이 꽁꽁 얼 정도로 눈밭을 뒹굴던
5살 장난꾸러기
조금 있으면 날아올 입학통지서를 기다리는
엄마는 초조하기만 한데
100점 맞은 받아쓰기 공책을 들고
웃어 보이는 곧 8살 의젓한 너
매년 추운 겨울을 맘껏 즐겼던 너에게
엄마는 배워야 하나 봐
지나간 너의 시간을 즐기지 못했으니 말이야
너무 훌쩍 커버린 너의 모습이 아쉬워